2023년, 구리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UX/UI 실무교육을 받았다.
4개월 동안 피그마를 배우고, 포트폴리오까지 완성했다.
오랜만에 다시 공부하면서 ‘나 아직 할 수 있겠는데?’ 하는 자신감도 생겼다.
하지만 당시 둘째는 어린이집에 막 다니기 시작한 세 살 아이였다.
교육을 마쳤다고 해서 바로 취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건 아니었다.
결국 취업은 시도조차 하지 못했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 2025년 4월, 내 삶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2025년 4월, 다시 일을 시작해야 했다
2025년 4월, 가정이 해체되고 친정으로 들어오게 됐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제는 정말 일을 해야 했다.
당장 두 아이를 책임져야 했으니까.
오랫동안 일을 쉬었다는 사실도, 경력이 단절됐다는 사실도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는 그런 걸 오래 고민하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뒤가 없었다.
일단 해봐야 했다.
지원할 수 있는 곳에는 지원하고, 면접 기회가 생기면 가봐야 했다.
그렇게 오랜만에 다시 이력서를 손보기 시작했다.

다시 찾아간 구리여성새일센터
가장 먼저 생각난 곳은 2023년에 UX/UI 교육을 받았던 구리여성새로일하기센터였다.
다시 그곳을 찾아갔다.
그리고 내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가정 상황이 이렇게 됐고, 이제 일을 해야 하니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그랬더니 담당자분이 구리 고용센터 쪽 담당자에게 미리 연락해 두겠다며 그곳으로 찾아가 보라고 하셨다.
단순히 어디로 가보라는 안내만 받은 게 아니라, 실제로 다른 기관의 담당자와 연결해 주신 것이었다.
당시에는 그 도움이 정말 필요했다.
막막한 상황에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으니까.
만 34세,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을 알게 되다
안내받은 고용센터에 찾아갔고, 그곳에서도 취업과 관련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때 알게 된 제도가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이었다.
2025년 당시 나는 생일이 지나기 전이어서 만 34세였다.
청년 연령 기준의 마지막 시기였던 셈이다.
담당자는 내 나이와 상황을 고려해 취업하는 사람과 채용하는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를 안내해 주셨다.
혼자 이력서를 쓰고 채용공고를 찾아봤다면 이런 제도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물론 정부 지원제도가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취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채용은 기업의 판단에 달려 있고, 지원금 역시 정해진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래도 당시 내게는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
무엇보다 취업 준비를 혼자서만 해결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력단절 후 다시 시작한 취업 준비
고용센터에서도 취업을 도와주셨지만, 실제 회사에 지원하고 면접을 본 것은 내가 직접 했다.
오랫동안 일을 쉬었으니 자신 있게 내세울 경력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2023년에 만들어둔 UX/UI 포트폴리오가 있었다.
당시에는 교육을 마치고도 취업하지 못해 아쉬웠던 결과물이었는데, 시간이 지나 실제 취업 준비에 다시 활용하게 된 것이다.
예전에 배운 웹퍼블리싱, 새일센터에서 익힌 피그마, 그리고 직접 제작한 포트폴리오.
그동안의 시간이 완전히 의미 없었던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지원하고 면접을 봤다
여러 가지를 따지고 가릴 상황은 아니었다.
당장 일을 시작해야 했다.
그렇다고 아무 준비 없이 면접을 보러 간 것은 아니었다.
이력서를 다시 손보고, 그동안 배웠던 내용을 정리하고, 포트폴리오도 준비했다.
그리고 직접 채용공고를 찾아 회사에 지원했다.
면접을 봤고, 최종 합격했다.
2025년 5월, 그렇게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합격 연락을 받던 날
면접을 보고 최종 합격 연락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감정은 감사함이었다.
정말 그냥 너무 감사했다.
회사에도 감사했고, 신이 있다면 신에게도 감사하고 싶을 정도였다.
그때는 내 커리어를 따지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
당장 두 아이를 책임져야 했으니까.
주방 일이든 다른 일이든 일할 수 있는 자리만 있다면 가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어떤 직업이 더 낫고 못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만큼 당시의 나에게는 일자리가 절실했다.
그런데 내가 예전에 배우고 준비했던 디자인 분야에서 다시 일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오랜 시간 경력이 끊겼고, 교육을 마친 뒤에도 바로 취업하지 못했는데.
그렇게 시간이 지나 다시 꺼내 든 포트폴리오가 실제 취업으로 이어졌다.
그저 감사했다. 다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오랜 공백 끝에 다시 시작한 일
돌아보면 처음 웹퍼블리셔를 배웠을 때는 그저 공부가 재미있었다.
2023년 새일센터 교육에서는 오랜만에 다시 배우는 즐거움과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고 2025년에는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실제 일로 연결할 기회가 생겼다.
물론 다시 취업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두 아이를 돌보면서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 현실은 그대로였다.
하지만 적어도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현재는 웹디자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자인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내가 이런 일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결국 긴 공백을 지나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과정이 있었다.
예전에 배워둔 기술도 있었고, 교육을 통해 만든 포트폴리오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필요할 때 직접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경력이 끊겼다고 해서 그동안 배운 것까지 모두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내게는 그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지금도 그때의 합격 연락을 떠올리면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때 나에게 다시 일할 기회를 준 것에 대해서.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나 자신에게도.
이 글은 2025년 실제 재취업 과정에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의 지원 대상과 조건은 연도 및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청 전 공식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