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
이혼 후 아이들을 직접 양육하게 된다면, 양육비가 당연히 들어올 거라는 전제로 생활비 계획을 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이혼 후에도 양육비를 성실하게 지급하는 부모들이 많다.
아이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약속한 날짜에 꼬박꼬박 양육비를 보내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라면 정말 다행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걸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나는 정말 그럴 줄 몰랐으니까.
내가 믿고 함께 살았던 사람이고, 우리 아이들의 아빠니까 적어도 양육비만큼은 책임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현실은 내 예상과 달랐다.
내가 믿었던 사람이니까 당연히 줄 거라고 생각했다
결혼생활을 함께했던 사람이다.
좋았던 기억도 있고, 서로 믿고 의지했던 시간도 있다.
비록 여러 가지 이유로 이혼을 결정했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이 아이들의 부모라는 사실까지 달라지는 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내 이야기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뉴스에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들의 이야기를 본 적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어떻게 자기 아이들을 위한 돈을 보내지 않을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거라고는 정말 상상하지 못했다.
내가 알던 사람은 적어도 자기 아이들에게는 그러지 않을 거라고 믿었으니까.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약속했던 양육비가 들어오지 않았다
우리는 이혼하면서 아이 둘의 양육비를 월 100만 원으로 정했다.
아이 한 명당 50만 원씩.
당시 상대방의 경제적인 상황도 고려해서 합의한 금액이었다.
아이 둘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넉넉한 금액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약속한 돈이니 당연히 지급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혼이 확정된 뒤 양육비는 한 번 들어왔고, 이후에는 약속대로 지급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기다렸다.
이번 달은 사정이 어렵겠지.
다음 달에는 보내겠지.
사업이 조금 나아지면 밀린 돈까지 정리해 주겠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한 달이 두 달이 되고, 두 달이 세 달이 되었다.
시간이 지나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돈을 보내겠다는 이야기는 계속 들었지만, 약속과 실제 입금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그때부터 매달 양육비를 기다리는 일이 스트레스가 되기 시작했다.
아이들 생활비는 계속 나가는데, 언제 들어올지도 모르는 돈을 기다려야 했으니까.
내가 그 사람을 믿었던 것과 그 사람이 약속을 지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걸 알게 됐다.
월급이 200만 원이든, 300만 원이든, 400만 원이든
아이들을 직접 양육하게 된다면 생활비 계획을 조금 다르게 세워봤으면 좋겠다.
내가 한 달에 200만 원을 벌든, 300만 원을 벌든, 400만 원을 벌든.
우선 내가 실제로 확보할 수 있는 수입 안에서 나와 아이들의 생활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
월급이 얼마인지,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은 얼마인지, 아이들 교육비와 생활비는 얼마나 필요한지.
그리고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공적 지원은 무엇인지.
그렇게 비교적 확실한 수입을 중심으로 생활비를 계산해 봤으면 좋겠다.
물론 소득이 적다면 양육비 없이 아이들과 생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
나도 그걸 잘 안다.
그래서 무조건 양육비 없이 살아야 한다거나, 혼자 모든 걸 감당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를 더 알아보고, 양육비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도 함께 준비해야 할 것이다.
다만 아직 통장에 들어오지도 않은 양육비를 매달 당연히 들어올 돈으로 생각하고 생활비에 포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 역시 처음에는 그 돈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양육비 지급이 계속 미뤄지면서 매달 생활비 계획까지 함께 흔들렸다.
그래서 지금은 생각을 바꿨다.
양육비는 보조 수입처럼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 나는 양육비를 기본 생활비에 포함하지 않는다.
양육비가 들어오지 않아도 아이들과 나의 기본적인 생활은 유지될 수 있도록 계획한다.
그리고 실제로 양육비가 들어온다면, 그 돈은 우리 생활에 조금 더 여유를 만들어 주는 돈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옷을 사줄 수도 있고, 주말에 조금 더 좋은 곳으로 놀러 갈 수도 있다.
평소에 망설였던 경험을 아이들과 함께할 수도 있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저축할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양육비가 들어왔을 때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물론 양육비는 원래 아이들의 양육을 위해 지급해야 하는 돈이지, 단순한 보너스가 아니다.
내가 말하는 보조 수입이라는 건 상대방의 책임을 가볍게 생각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 가족의 기본 생활비 계획에서만큼은 아직 확보되지 않은 돈을 제외하겠다는 뜻이다.
양육비가 들어오면 더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지만,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우리 가족의 생활 전체가 흔들리지는 않도록.
나는 그렇게 돈을 관리하고 싶어졌다.
양육비를 포기하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여기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양육비를 생활비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해서, 받아야 할 돈을 포기하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양육비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돈이다.
약속한 돈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필요하다면 법적인 절차도 밟아야 한다.
나 역시 그렇게 하고 있다.
양육비이행관리원에 도움을 요청했고, 필요한 서류도 준비하고,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알아보고 있다.
그 돈은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구분하고 싶은 게 있다.
양육비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양육비가 들어와야만 우리 가족의 생활이 유지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
전 배우자가 언제 돈을 보낼지.
이번에는 약속을 지킬지.
사업이 잘되면 밀린 양육비를 지급할지.
그건 내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아무리 연락하고 요구해도 상대방이 실제로 돈을 보내지 않으면 당장 해결되지 않는 상황도 생긴다.
그런데 그때마다 나와 아이들의 생활까지 흔들린다면?
나는 이미 그 상황에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더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그 사람 때문에 나와 아이들의 삶까지 흔들리고 싶지는 않다
내가 아무리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도 상대방의 행동까지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처음에는 정말 답답했다.
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하는 것도 화가 나는데, 그 돈 때문에 매번 연락하고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도 너무 싫었다.
그렇지만 그 사람이 돈을 보내지 않는다고 해서 나와 아이들의 삶까지 계속 불안정해지는 상황은 피하고 싶었다.
물론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아이들을 키우는 데는 돈이 많이 들고, 혼자 감당해야 하는 책임도 크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부터 바꿔보려고 했다.
내가 버는 돈을 어떻게 나눌지.
어떤 지출을 먼저 챙길지.
무엇을 위해 저축할지.
어떤 지원을 신청할지.
그런 것들은 적어도 내가 계획하고 결정할 수 있으니까.
상대방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나와 아이들의 삶의 방향까지 그 사람에게 맡기고 싶지는 않다.

나는 그게 지금 돈을 관리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이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이혼 후에도 양육비를 성실하게 지급하는 부모들은 많을 것이다.
다만 그렇지 않은 상황도 생길 수 있다는 걸 미리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내가 한 달에 200만 원을 벌든, 300만 원을 벌든, 400만 원을 벌든.
가능하다면 내가 실제로 확보할 수 있는 수입 안에서 아이들과 생활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
양육비가 들어오면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것을 해주거나 저축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겠지만,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생활 전체가 흔들리지는 않도록.
물론 양육비는 당연히 받아야 하는 돈이다.
지급되지 않는다면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법적인 절차도 밟아야 한다.
나 역시 그렇게 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와 아이들의 삶까지 계속 흔들리게 하고 싶지는 않다.
양육비는 포기하지 말자.
하지만 받기 전의 양육비를 이미 내 통장에 있는 돈처럼 계산하지는 말자.
그게 내가 직접 겪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이다.
정말 나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ㅋㅋㅋㅋ
📌 이 글에 대한 안내
이혼 후 양육비를 받지 못하면서 생활비 계획을 바꾼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기록했습니다. 양육비를 포기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본문 산책길 이미지는 직접 촬영한 사진을 편집한 것이며, 대표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AI 연출 이미지입니다.

